마지막 도시락은 잔기술을 몇 가지 더 얹어 꾸몄고 참깨를 많이 뿌려 이뿌게 보이려 했다. 초슬림 계란말이는 거의 찢어질 지경이 되었고, 마지막 라이딩 선곡은 오아시스의 곡으로 골랐다. 가사에 담긴 감정이 점점 올라와 따라 부르게 되며 분위기가 차올랐다. 차에 올라 마지막 수업을 축하하자는 말이 나오자마자 모두가 가볍게 반응했고, 선생님은 “이제 지긋지긋한 네네들을 안 봐서 너무 좋다”는 말을 남겼다. 그게 전부였다.
그런 일상은 어제 샘과 이미 전화로 공유되었고, 엘베에서도 3년째 같은 모습이 반복되는 모습이 떠올랐다. 3년 동안의 수고가 축적되었고, 에미가 첫 수학 학원을 많이 고생스럽게 보냈다는 사실도 떠올랐다. 원장샘은 마지막 통화에서 아주 잘하는 친구라고 평가했고, kmo든 무엇이든 다 잘해낼 친구로 확신했다. 그에게는 정말로 고마운 마음이 컸고, 군소리 하나 없이 훌쩍 지나간 시간들이 아련하게 남았다. 도시락을 들고 4시에 가서 10시까지 남아 있던 날들, 그 길고도 짧은 3년이 쌓여 어느새 단단해진 모습이 떠올랐다.
단평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미안한 눈빛으로 손등을 쓰다듬던 11살의 꼬마 모습이 여전히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다. 징글징글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학원은 참 좋은 공간이었고, 맞는 학원이었다고 해야 하나 싶다. 황소 덕분에 관심조차 없던 수학이 좋아지며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고 자기주도학습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땡큐베리망치 황소라는 고마운 마음이 남아 있고, 아직 두 번의 단평이 남아 과제도 남아 있지만 무엇보다 11월에는 여행도 가고 천천히 나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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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초6] 생각하는 황소 고등 실력정석 마지막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