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모는 아이의 학원 선택에 대해 확신이 없고, 상담을 거듭해도 여전히 안개가 껴 있는 느낌이라고 전한다. 아이가 학원 선생님의 말에 맹신하는 모습이 싫고, 대치의 잘 나가는 학원이라는 점이 오히려 강한 신뢰를 부추긴다고 본다. 26년 대비 12월 시작이 늦은 게 맞는지, 원래는 5월까지는 미적분 선행을, 6월부터 kmo를 제대로 시작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상황이 엇갈렸다. 중1에 시작해 중2에 상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여겼으나 6학년 막차 타는 현재의 느낌은 만족스럽지 않다. 시작했으니 아이를 돕고 싶어 긍정적으로 말하려 하지만, 아이는 그 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월에 시작했으니 가망이 없다”는 식의 부정적인 말은 차마 할 수 없어도, 점점 실망감이 커진다.
상담은 한 달이 넘은 뒤에야 처음으로 전화가 왔고, 아이에 대한 전반적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모의고사를 본 적이 없어 아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12pm, 1pm 반은 3월부터 끝반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일반화돼 있고, 예외를 말하면 학원 물정을 모르는 사람으로 비칠까 두려워 침묵을 지키는 때도 있다. 왜 시작 반이 늦었는지, 11, 12, 1월 시작반은 왜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지만 말은 삼가게 된다. 6, 9월 시작반만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뀌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의 실제 가르침에 대한 물음도 남아 있다. “잘 가르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3명은 확실히 잘 가르친다, 1명은 그다지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아이의 선호도는 여전히 애매하다. 아이의 판단력을 어느 정도로 믿어야 하는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걱정이 크다. 12월 시작이 맞는지, 파이널은 끝반에서 시작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 의문은 남지만, 매일 들려주는 긍정의 말보다 살짝 스치는 걱정스러운 눈빛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한다. 기분이 점점 가라앉는 상황 속에서 kmo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분명해졌지만, 어떻게 공부하는 게 맞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점점 대치 학원만이 답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커지면서, 부모의 마음은 혼돈을 거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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