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은 예전엔 큰 감흥없이 시집 포함하여 몇권 읽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참 글을 섬세하게 쓰는 작가이구나 라고 느낀 책이었다 (한강 작가가 원래부터 섬세하였던 작가라면 독자인 예전의 나와 현재의 내가 변한 까닭도 있을것같다) 글의 첫 시작부터 어떤게 현실이고 어떤게 꿈인지 구분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어떤게 현실인지 구분하는게 큰 의미가 없다는걸. 느끼며 책을 덮었다 극중 화자는 2명뿐인데, 이 2명에겐 손가락 절단 사고, 자살충동, 산에서의 조난, 전기와 물이 끊긴 추운 겨울 집에서의 하룻밤 보내기 등 여러 시련을 둘이 번갈아가며 경험하는데 꼭 모든 이벤트들이 이건 제주 4.3 사건 희생자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님을 명기하려는듯 극중 인물 2명과 이전 제주 희생자들의 모습이 교차편집된다.
작가가 사랑의 소설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는데 책을 덮으며 무슨 말을 하고자한것인지 이해가 됐다. 특정 사건을 복기하는 소설은 대체로 사건 중심적이기 마련인데, 이 책은 감정선이 너무 ...
원문 링크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