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ㅡ 이지선 작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ㅡ 이지선 작

남의 불행(?)을 보며, 자신이 누리고 있는것에 안도하며 본인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는다는게 얼마나 비겁한건지 잘 알지만, 이 책의 첫 1/3을 읽으면서는 계속 내 자신이 아무 문제없이 성한 몸을 가진 것이 행운인지를 실감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당연시 하는것들이 당연하지 않을때 그 소중함이 진짜로 다가오니. 나도 작년 울아가 임신했을때 병원에서 병동 병실에서 한발자국 못 나오고 2달의 병원 생활의 맛보기 경험을 해보아서 인지, 여기 이지선 작가님이 써놓은 몇 구절은 진심으로 공감할 수도 있었던것같고 그래서 그 고통도 온전히 더 찐~하게 느껴졌다.

단풍이 도로에 흐드러지게 날리던 가을날 병원을 들어가서 계절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추운 겨울이 왔던 그 어느 날. 엄마가 끌어주는 휠체어 위에서 11병동안에서만 있어야한다는 간호사들의 눈을 몰래 피해서, 같은 층의 산책로에 나와서 온몸으로 쬐었던 그 햇살의 따뜻함.

엄마가 둘러준 담요를 목까지 덮고, 겨울의 차갑지만 신선한 바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