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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를 따스이 끌어 안아주고 싶다

 그때의 나를 따스이 끌어 안아주고 싶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오전에 성궤당 문고 열람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소논문 투고를 준비했다.

성궤당 문고에 소장된 자료는 기대했던 것만큼 특별하진 않았다. 성궤당 문고의 열람료가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학문 성장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라 생각했다.

숙소로 돌아온 뒤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소논문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열람 일정이 없다.

수정 작업에 집중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소논문을 수정하는 내내 6~7년 전 석사학위논문을 쓰던 나와 마주하고 있다.

지금 그 결과를 알고 있는 내가 과거의 치기 넘치던 나를 마주하고 있자니 가슴이 쓰리다. 나는 그때의 문제의식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를 제대로 소화하기엔 내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지금도 그리 나아졌다고 볼 순 없지만, 지금에 와서 그때의 글을 다시 읽자니 문장이 거칠고 논리가 성급한 것이 눈에 가시처럼 박힌다.

하지만 그때의 나를 따스이 끌어 안아주고 싶다. 비교문학 연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