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하면 송편과 함께 커다란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것이 우리 조상들의 오래된 풍습가운데 하나이다. 일년에 12번이 뜨는 보름달 중에 유독 추석과 설의 보름달을 중요시했다.
'농경사회를 살아왔던 과거 선조들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바램을 깜깜한 밤 유독 세상을 환히 비춰주는, 신비로운 보름달에게 빌고 싶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어쨌든 9/17 추석 저녁, 느즈막히 식구들을 데리고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보고자 산책을 나갔다. 절기는 추석임에도 여전히 밖은 여름이다.
유독 이번 여름은 지독하게 더위가 물러나지 않는다. 그나마 안양천변으로 나오니 시원하진 않지만 그래도 강가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오목교에서 신정교 방향으로 강변을 따라 걸었다. 긴 연휴여서 산책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구름이 많은 날씨였지만 달을 가릴 정도는 아니어서 주변이 무척 환했다. 나는 지엠과, 뽀샤시님은 에스비와 두런두런 얘기를 하며 천천히 산책을 했다.
밝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본다.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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