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에 조지훈 모든 것이 뒤바뀌어 질서를 잃을지라도 성진의 운행만은 변하지 않는 법도를 지니나니 또 삼백예순날이 다 가고 사람 사는 땅 위에 새해 새 아침이 열려 오누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이 영겁의 둘레를 뉘라서 짐짓 한 토막 짤라 새해 첫 날이라 이름지었던가 뜻 두고 이루지 못하는 한은 태초 이래로 있었나보다 다시 한 번 의욕을 불태워 스스로를 채찍질하라고 그 불퇴전의 결의를 위하여 새 아침은 오는가 낡은 것과 새것을 의와 불의를 삶과 죽음을..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굽이치는 산맥 위에 보랏빛 하늘이 열리듯이 출렁이는 파도 위에 이글이글 태양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dingzeyuli, 출처 Unsplash 조지훈님의 시 <새 아침에>를 낭독하며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한다. 사실 캘린더의 숫자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으나 새해는 새해인지라 올해의 묵은 때를 벗어내고 새로운 기분, 새로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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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다시 한 번 의욕을 불태워 스스로를 채찍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