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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돈까스 주는 구내식당

 피카츄돈까스 주는 구내식당

저희 회사의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구내식당이 무료라는 건데요, 대신 퀄리티는 쏘쏘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메뉴판에 '돈까스'라고 돼있어서 신나서 식당에 갔는데 피카츄돈까스의 동그란 버전이 나옵니다.

맛이 없냐, 고 하면 맛이 없진 않은데 그렇다고 사내 복지라고 자랑할 정도냐, 하고 물으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왜 가냐 절약...

오로지 절약을 위에 갔다고 할 수 있죠. 여의도의 물가는 살인적입니다.

대충 밥 먹고 커피 마시면 점심 한 끼에 1만8000원 정도는 들어갑니다. 일주일에 5일 출근하니까 매주 9만원씩, 한 달이면 36만원이 밥값과 커피값으로 나가죠.

이것도 아침 출근길에 커피 사먹는 걸 꾹 참고 무사히 출근에 성공했을 때 기준입니다. 왜 이렇게 여의도 물가가 비싸냐, 하면 여의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기 돈으로 밥을 먹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죠.

아무튼 저같은 무지랭이 월급쟁이에게 여의도는 밥 사먹기 참 힘든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