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자의반 타의반 시골로 이사 와 무직생활 5개월 째. 처음엔 나름대로의 계획과 포부도 있었는데,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거 말고는 아무 것도 안 하고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는 것 같아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이것도 아이디 만들고 첫 글을 뭘 쓸까 우물거리다 한달이 지나갔는데, 오늘, 바로 이 순간! 정말 뭐라도 하지 않은 채 눈 한번 감았다 뜨면 이대로 올 해가 끝나버릴 것 같아서, 오늘은 작정하고, 맥주와 치즈와 커피를 가지고 와 컴퓨터 앞에 앉아보았다.
맥주 한국산입니다 그런데, 할 말은 없고 배만 불러온다 (....) 학생 때는 컴퓨터 앞에 이렇게 앉아있으면 하고 싶은 말이 술술, 손가락이 멈출 새도 없이 움직였는데, 이제는 뭔가 쥐어짜지 않으면, 아니 쥐어짜도 좀처럼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그 때 그 기억만 가지고 이제까지 내가 재야에 묻혀있는 글천재인줄 알고 살았는데, 아무래도 아니었나봄. 딱히 이걸 써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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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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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
원문 링크 : [일본/일상]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