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2월 23일 월요일 새벽 5시 45분경 아내에게 부재중 전화가 와 있는 것을 보고 뭔가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바로 전화를 해보니 새벽 5시경 양수가 터져 병원에 와있다는 이야기였다.
양수가 터지면 아기를 낳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지식만 갖고 있었기에, 회사에 바로 알리고 서둘러 차를 타고 길을 나선다. 그때의 그 긴박한 상황을 돌이켜 보니, 그 와중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확인해서 이야기해 주는 아내가 참 멋지다.
충주 -> 부산 가는 길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정신 차려보니 대구, 정신 차려보니 하단, 이제 거의 다 왔다.
이날따라 어찌나 길이 길게만 느껴지는지, 오면서 불경을 들으면서 마음속으로 내내 기도하며 간다. 틈틈이 별 이에게 전화하며 상황을 물어보니, 당장 태어날 것은 아니지만 양수가 터진 이상 오늘 출산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괴정에서 짐을 챙겨 병원에 도착하니 아내가 환자복을 입고 출산 유도제를 팔에 꽂고 있다. 담담해 보이면서도 겁이 나 보인다. ...
원문 링크 : [일상] 또봉이 첫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