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그곳엔 피었나요?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샘터로 향하던 어린 소년은 신기한 무엇인가를 발견합니다. 눈높이가 화단과 가까웠던 시절, 어린 소년은 아주 우연히 시작되는 봄을 보았습니다.
흙을 뚫고 움트는 초록빛 새싹이 어린 소년은 신기했고, 세상을 빼꼼히 내다보는 새싹도 어린 소년 만큼이나 신기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무렵부터 어린 소년의 가슴 벅찬 봄은 시작되었고 화단과 집안의 뜰에서 열리는 나무와 꽃들 그리고 꿀벌과 나비와 새들의 축제에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새싹이 올라왔네’! 어린 소년의 가족 중 누군가 처음 발견해 알리는 봄날의 으뜸 인사입니다.
어린 소년은 이맘때면, 늘 화단에 마중을 나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새싹을 기다립니다. 봄의 전령사를 자처하며 급한 마음에, 마른 나뭇가지에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
수줍게 미소 짓던 노오란 수선화! 개나리꽃 벚꽃 살구꽃!
어린 소년은 세월이 흘러 흘러... 흰 머리 소년이 되었지만 화단과 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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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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