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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 되는 게 없는 날

 [액땜] 되는 게 없는 날

그런 날도 있겠지만, 괜히 더 짜증나는 날. 마음의 문제인건가!

일체유심조라고 했다. <화엄경>의 핵심 가르침, 일체유심조.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는 거다. 목이 말랐던 원효대사가 잠결에 더듬더듬 물을 찾다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셨다.

아주 달고, 시원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 마셨던 물이 해골물이라는 걸 깨닫고 구역질이 올라왔다.

달라진 건 없다. 어젯밤에 마셨던 물은 시원했다.

그런데 '해골물은 더럽다'고 생각한 마음이 구역질을 일어냈다. 오늘 하루가 아주 해골물 같던 하루다.

생각해보면 달고, 시원했다. 소중한 사람들이 시간을 쪼개 날 만나러 와줬고, 맛있는 식사를 함께 했으며, 선물도 받았다.

그런데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다. 어제 날이 좀 풀렸다고 뛰어다녀서 그런가.

아침부터 막히는 고속도로 때문이었을까. 혹시 마음들인 지원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그런건가.

운전하면서 많은 전화를 했지만, 수신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계속 끊고 걸기를 반복했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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