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을 해서 후회한다.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 말에 후회하기도 한다.
사람들마다 전하지 못한 말들이 얼마나 많을까. 세상에는 좋은 글들이 참 많다.
글은 말에서 시작한다. 사람들마다 가슴 속에 묵은 말들이 있다.
장이 장독에서 익 듯 가슴 속에서 익어간다. 그런 말들이 모여있는 책이라면 아주 훌륭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말들을 모을 생각을 한 예술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작가 '설은아'님.
웹아티스트다. 그러니까 웹이라는 가상세계에서 각종 설치, 행위 예술을 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전화'와 '묵은 말'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모았다. 전시장이 있다.
전시장에는 전화기가 쭉 깔려있다. 사람이 지나가면, 따르릉 울린다.
전화를 받으면 낯선 목소리가 들린다. 누군가가 남겨놓은 '차마 하지 못한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글이다. 할머니 보고 싶어요.
꿈에서라도 만나요. 같이 막걸리 한 잔만 해요.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 차마 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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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하지 못한 말들의 묶음,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