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를 잘하고 싶다. 그런데 잘 못한다.
해내야 하는데, 눈 앞에 이것도 감당하기가 어렵다. 왜 난 못하지.
정말 최선을 다하는데도 하안참 멀었다는 대답만 돌아오니. 왜 안되는거지,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뭔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절망에 빠진다.
그런데 다시 잘 추스려야 공부가 된다. 요새는 공부가 정체성이 된다.
난 고시생이구나. 공부 말고는 부수적인 것들이 된다.
밥 먹는 것도, 옷 입는 것도, 자는 것도, 씻는 것도, 만나는 사람들도,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존재해야하는 것들이 되어버린다. 공부가 삶의 중심이 되고, 목표가 된다.
그러면 괴로워 진다. 난 내가 원하는 만큼 공부를 잘 해내는 것 같지 않아서 괴롭다.
그래서 뭔가 무너저내린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져 내린다.
간밤에 꿈을 꿨는데. 밀랍으로 된 내가 왈칵 녹아서 터져 나오는데 그걸 또 다른 내가 손으로 발로 온몸으로 어떻게든 무너져 내리지 않게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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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가장쉬웠어요누구냐미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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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7. 존재의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