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강한 치료를 쌓아가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진료실과 이 블로그에서 최대한 어렵지 않은 말로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은 한 책의 내용에서 큰 영향을 받았고, 그 중 특히 ‘지식의 저주’라는 개념이 제 설명 방식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실험으로 이를 설명하는데, A 그룹은 누구나 아는 노래를 제시하고 B 그룹은 책상을 두드리는 박자로만 노래를 들려주며 이름을 맞추게 했습니다. A 그룹은 적어도 반은 B 그룹이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2.5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이미 아는 것을 가진 사람의 시선으로는 모르는 상태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으려 노력합니다. 전자책이 큰 도움이 되며, 중요한 점은 한 가지를 알게 되면 모르는 상태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환자와 대화할 때도 저는 직접적인 처방이나 진단 설명을 먼저 떠올리기보다, 환자가 가진 배경지식과 이해 수준을 가늠해 자세하고 천천히 설명하려 애씁니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말할 때 “이 환자는 말할 기운이 없고 추위를 타고 설사도 있다” 같은 의사소통을 상황에 맞춰 의도적으로 과장하거나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이렇게 설명의 방향을 정하고 나면, 실제로는 환자와의 대화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친절하게 전달하는 일이 더 쉬워집니다.
저 스스로도 설명할 내용을 정리해보고, 환자분들께 설명할 때 띄워놓고 함께 보이기 위해 글을 남겼습니다. 내가 아는 것을 상대도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경계하고,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하는 자세를 되새기며 오늘도 노력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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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독후감: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