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마녀 되기 직전까지만 개기자 그럼 안 혼난다냥 요즘 분홍이는 "화가 나지 않은 나"에게 주목하고 있다. 며칠 연달아 방에서 추방 당하고 "나가!!"
하고 야단을 맞으니 드디어 눈치라는 것을 본다. 방바닥에 혼자 앉아 가만히 마녀로 흑화 하기 전의 나를 빤히 관찰하곤 한다.
그러더니만 뭔가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은근한 애교가 늘었다. 맨날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대며 압박하더니 웬일로 잘 때 옆구리에 슥 다가와 가만히 있는다든지 의자 궁둥이 뒤 쪽에 쏙 들어와 앉는다든지.
원래 항상 들이대고 졸라댔는데 이제는 알아서 곁에 다가와 은근슬쩍 붙어 있다. 셀프 자기만족추구랄까 무엇보다 많이 조용해졌다.
상황 파악하고 작전을 바꾼 것 같다. 고양이가 작은 대굴통을 요리조리 굴리는 게 느껴진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단다 고양아 분홍이는 나를, 나는 분홍이를 서로 조련하려 든다. 근데 그래도 내가 인간인데 너한테 조련 당하면 가오 상하지 않겠니.
나 영장류야 -_- 포유류 중 진화 정도가 가...
원문 링크 : 호냥이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