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되면 테헤란을 둘러싼 산들이 분홍빛으로 물든다. 하지만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비행장 실내는 여전히 음울했다.
르메트르는 생각했다. ‘이제 러시아에 가는 거야.
싸우기 위해…….’ 배경에 군가가 깔릴 듯한 장면이었다!
소련군 대위 하나가 모두에게 여권을 건네며 매번 이렇게 말했다. ‘승리를 기원합니다.’
공기가 서늘했다. 예쁜 여자들은 잠들어 있었다.
칼바람이 잠을 깨우고 그들을 현실로 끌어당겼다. 무표정한 러시아인, 아주 뜨거운 커피가 나오는 뷔페.
그리고 마르셀랭 소령은 이 모든 일이 자신과 아무 관련도 없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그는 대위의 책상을 등지고 서서 더러운 유리창을 손끝으로 두드렸다.
조종사들이 모두 책상을 통과했지만, 카스토르의 손에는 아직 여권 하나가 더 남아 있었다. 카스토르는 무력한 눈으로 유리를 두드리는 남자와 책상에 앉은 남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러고는 시계로 시간을 읽지 못하는 사람처럼 벽에 걸린 시계를 한참 바라봤다. 마침내 그는 말했다
. “...
원문 링크 : 노르망디-니에멘 소설판 —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