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가을은 새로움을 가져오지 않았다. 삶은 평범한 일상의 쳇바퀴 안에서 흘러갔다.
몇 달 동안 전선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방어를 굳힌 독일군은 진격을 막으려 들었다.
소련군은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가 그들을 끝내 몰아내고 저항하는 이들을 짓밟았다. 단순히 어느 군대가 다른 군대를 몰아내는 전쟁이 아니었다.
여인들과 아이들과 후방 도시들과 역사와 미래를 가진 한 나라 전체였다. 전사에서 이토록 치열하게 생명을 지켜낸 국가는 없었다.
몇 개 지역을 잃고 배상금을 지불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지구 반대편, 바다 한가운데의 섬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아프리카의 사막에서도 전투가 벌어졌다.
지구라는 행성의 모든 대륙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곳에서 여자들은 나무를 베어내고 썰매로 통나무를 끌어왔다.
독일군은 말을 죽이거나 빼앗아 갔다. 마르셀랭은 여자들이 극도의 긴장 속에서 허리를 굽히고 느리게, 그러나 끈질기게 거대한 통나무 세 개를 끌고 가는 모...
원문 링크 : 노르망디-니에멘 소설판 — 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