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 패마로 향했다. 근로자들이 따뜻한 음식을 찾는 모습이 보였고, 한쪽에 있던 군고마는 기꺼이 양보를 받았다. 대만 여행의 첫 끼로 그 음식을 선택했고, 공항 밖으로 나오자 알바생이 충전한 교통카드 값과 거스름 돈 이야기가 떠올랐다. 대만에서 어플 광고가 아직도 잘 뜨는 걸 확인하며, 임심여의 이름이 말로는 지나가듯 흐르는 모습을 보았다. 전망대에 앉아 지나가는 차를 구경하다 유버스를 타러 나섰다. 이때까지도 챙겨 간 기침약을 달고 다녔다. 오전이 되자 사람은 붐볐다. 대만 관광객 수가 늘려 3터미널까지 만든다는 소식에 부자 대만의 면모를 실감했다. 1층 유버스 터미널에서 티켓을 끊고, 보통은 타이베이에서 타이중으로 가지만 이번에는 타이중에서 베이로 넘어가기로 했다.
길가 자판기마저 낯설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감성샷으로 남겨놓는 순간도 있었다. 습도의 축복은 끝이 없고 비 소식이 없던 날에도 몇 방울이 떨어져 다소 긴장했다. 버스에 올라타 2층에 화장실이 있던 자리는 찝찝했으나 좌석은 넓어 편안했다. 타이중에 도착하자 반기는 老太陽餅 가게들이 맞이했고, 타이중의 낯섦은 조금씩 풀려갔다. 오도바이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에서 남의 나라에 온 실감이 났고, 신호등과 길가의 사원에서 향 냄새가 반가웠다. 핀 꽃을 바라보며 이국의 분위기를 즐겼지만 동행은 다소 덤덤했다.
다음 목표는 족발집이었다. 과거 방송에서 다녀간 팜유즈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니 미쉐린급으로 유명한 곳이었고, 점심 시간에 맞춰 포장과 매장 취식 인원이 번갈아 붐비는 모습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함이 돌았지만 자리에 앉아 쉬는 이들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 결국 맛있다는 족발 덮밥을 기다리며 다양한 의상과 분위기의 사람들을 관찰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만의 더운 날씨 속에서도 색다른 풍경과 맛을 만끽하는 여정은 여전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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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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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024.03.14.목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