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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민감자 HSP에게 인지부조화가 오다?

 초민감자 HSP에게 인지부조화가 오다?

봄의 시작은 쫄깃한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차분한 분위기로 다가온다. 연지곤지 짤과 친구의 추천작이 주는 여운이 남고, 사랑에 대한 멋진 고백을 떠올리게 하지만 현실은 타인 수용과 자기 부정 사이를 오간다. 타인을 부정하면 삶의 방향도 흔들린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단단히 세운다. 사랑하는 이들이 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어, 두 여자 라이브를 보며도 마음은 복잡하게 흔들린다. 가죽 점퍼를 입었다가도 옷장에 넣는 작은 망설임이 있다.

동거인이 사다 준 핫도그를 맛보며 작은 행복의 순간들이 지나간다. 설탕을 뿌리지 않은 핫도그가 사랑의 정의를 묻는 듯하다. 공룡과 타임라인 같은 기억 속 물건들이 떠올라, 한유주가 준 생일 선물처럼 오래 남는 것의 의미를 생각한다. 영어로 적힌 간판 속 세계의 다층성에 한편으로는 호기심이, 다른 한편으로는 피로가 남는다. 여성의 날의 여운 속에서 누가 사랑을 건넬지에 대한 궁금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해가 지며 마음이 이상해지는 병 같은 감정이 찾아오고, 밝은 길 위를 걷는 중에도 꽃길을 밟으며 잠시 행복을 느낀다. 일상 속 작은 타임아웃으로 맥스파이시가 당겨 먹은 저녁과 흐린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공식적인 식사를 다 끝내지 못한 채 카페를 다시 찾는 날도 있다. 표고 버섯으로 만든 요리가 맛있다고 평하는 이의 추천이 남고, 타인에게서 광기를 본 순간의 충동을 기억한다.

또 다른 장면은 동거인과 함께 영화를 보고, 편안한 소재를 찾으며, 아침의 카카오 페이가 깨움을 돕는다는 소소한 바람이다. 알람 없이도 시작되는 하루 속에서 마음의 소리는 여전히 조용한 길을 원한다. 도서관의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봄의 기운은 더 선명해지고, 마음은 바쁘고 울적한 감정 사이를 오간다. 이 길 위의 봄은 여전히 꽃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며, 자기 검열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작은 자유를 찾는 하루하루가 계속된다.

# 3월 # m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