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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동 꿀주먹의 아등바등 생존 일지

 XX동 꿀주먹의 아등바등 생존 일지

다행히도 아직 4월이지만 내일 끝이 다가오는 듯한 분위기다. 사랑이 귀찮아질 만큼 버거운 일상 속에서 어떤 시점에선 이해가 필요한 나레이션이 떠오른다. 지금 이 순간은 그때의 감정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선배가 아니라도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가 귀찮아질 때가 많고, 걷는 것도 힘겨워 수다 대신 조용한 시간을 원하게 된다.

요즘은 SBTI가 대세라는 말이 들리지만, 고유의 감정과 생각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독을 낮추려는 마음이 들 때면 고아나 고독인 같은 표현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런 단어의 무게를 새로 바꿔보려는 시도도 있다. 심신의 안정과 위안을 위해 작은 물건을 들여놓고, 모기가 보이기 시작하는 여름 준비도 천천히 진행된다.

대기 시간의 길이가 길어지면 누구나 구시렁거릴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고수의 세계를 동경하는 마음도 함께 흔들린다. 고수의 고수라 불리는 존재가 되려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느끼지만, 그래도 한걸음씩 나아가려는 의지는 남아 있다. 사람들 사이의 질투와 시기심 같은 감정도 뒤섞이며, 버스킹이나 공연의 기회를 놓친 기억들이 서로 겹친다.

일상은 작은 기쁨으로 채워진다. 날씨가 좋다며 밖으로 나오고, 아침 공기를 마시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짧은 휴식이 찾아온다. 친구의 소개로 새로 알게 된 유튜버의 영상이나, 빵 값의 현실적인 가격 표시는 여전히 실감난다. 그러나 끝없는 의욕의 흐름 속에서 지친 몸은 다시 움츠러들고, 다짐하던 약속조차 흐려진다.

여름 준비는 느리지만 계속된다. 지도 없이 걷듯이 마음도 뚜벅뚜벅 독자적인 길을 찾으려 한다. 과장된 기대나 초조함은 내려놓고, 짧은 순간의 즐거움에 집중하려 한다. 남겨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한편,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려는 자세는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하루의 끝은 늘 같은 질문으로 남는다. 어떻게 해야 마음의 긴장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까. 결국은 작은 변화들이 모여 버거운 하루를 견디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숨쉬는 것도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여긴다.

# 4월 # 안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