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에서 200ml 3만원 주고 구매했다. 가성비가 달나라로 가버린 산토리 위스키 중 평가가 가장 괜찮은 것이 하쿠슈로 알고 있다.
뭐 무슨 숲을 걷는 느낌이라던가 숲과 허브의 향이 느껴진다던가. 그래서 기대가 컸다.
청사과와 배, 그리고 메론 등 하얀 과실의 맛, 이어서 투명한 꿀의 단맛. 가볍다.
질감 자체도 그렇고 맛과 향에서도 무거운 요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리뷰에서 자주 언급되는 청량감이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다.
그러나 맑다는 말은 묽다는 표현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이건 그냥 내 예상인데, 아마 하쿠슈 하면 늘 언급되는 "숲"의 향은 12년 이상부터 뚜렷해질지 모른다.
야마자키 dr도 나름 괜찮다고 느끼던 와중 12년을 맛보고 다시 마셔보니 맹물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내 경험상 야마자키 Dr과 12년의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무엇보다도, 야마자키든 하쿠슈든 DR 라인업 자체가 상당히 밍밍하다. 좋게 말하면 부드럽지만, 나쁘게 말하면 향이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