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일지-01 여행을 앞두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늘 같은 카메라로 찍으면, 사진도 늘 같은 분위기가 되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번에도 다르게 해보기로 했다. 카메라를 또 한 번 빌리기로 한 것이다.
고른 건 후지필름 파인픽스 J28. 2009년에 출시된, 꽤 오래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다.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생각보다 훨씬 가벼웠다.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주머니에 넣어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스펙만 간단히 말하자면, 1000만 화소에 광학 3배 줌, 가까운 피사체는 10cm 앞까지 찍을 수 있고, 화면은 2.7인치, 최고 감도는 ISO 1600이다.
숫자로 늘어놓으면 복잡해 보이지만, 이 카메라의 진짜 매력은 단순함에 있다. 오토 모드 하나면 충분하다.
꺼내고, 켜고, 누르면 끝이다. 별다른 설정 없이도 눈앞의 장면을 그냥 담아내는 카메라.
그 가벼움과 단순함이 여행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여행 첫날은 비가 왔다.
강원도로 내려가는 내내 빗줄기가 유리창을 두드렸고, ...
원문 링크 : 후지필름 파인픽스 작례 색감이 가장 예뻤던 강원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