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제화 공장이 밀집했던 서울 성수동. 지금은 샤넬, 구찌, 무신사, 나이키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줄지어 팝업스토어를 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한 동네’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이면엔 높은 임대료, 빠른 콘텐츠 순환, 그리고 자영업자의 빠른 폐업률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존재합니다. 1. 성수동, 원래 어떤 동네였을까?
성수동은 오랫동안 서울 동부의 공업지대였습니다. 1970년대부터 수제화, 금속 가공, 인쇄소 등이 밀집해 있었고, 성수역 일대는 '수제화 거리'로 불릴 만큼 제조업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대기업 공장이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이 지역은 급속히 쇠퇴했고, 낡은 공장과 비어 있는 건물들만 남게 됐습니다.
이때 일부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낡은 공장을 개조해 카페와 작업실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2010년대 후반부터 ‘뉴트로 감성’과 SNS 감성에 맞물려 서서히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이죠. 대림창고는 성수동 붐의 상징이자 ‘시작점’이라 불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