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배려는 표현할수록 깊어진다.” 작자 미상 오늘은 날씨가 유난히 포근했다.
입춘이 지나서 그런지 겨울이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공기만큼은 이미 봄 쪽으로 마음을 정한 듯했다. 차갑기보다는 부드럽고 살짝 느슨해진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마다 괜히 기분부터 풀어지는 그런 오후였다.
점심 후 가장 중요한 일정 와꾸는 시간을 참 잘 안다. 점심을 다 먹고 나면 그 다음 일정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기억하는 것 같다.
의자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눈빛으로 은근히 압박을 주고, 가만히 서 있지 못해 까치발까지 동원한다. 이 해맑은 조르기 앞에서는 어떤 핑계도 댈 수 없을 것 같다.
최애 장소에서 시작되는 기쁨 밖으로 나오자마자 와꾸는 망설임 없이 최애 장소로 직행한다. 쉬야를 마치고 나니 기분이 한층 더 좋아졌는지 왔다 갔다, 다시 한 번, 또 한 번.
꼬리는 말할 것도 없고 발걸음에도 리듬이 붙는다. 나무도 잎사귀들도 풀들도 와꾸랑 한 몸이 되는 것 같다.
응가 후...
원문 링크 : 기쁨과 와꾸와의 행복한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