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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마틴스의 마르지엘라 상하이 쇼, 26 FW 타비 부츠와 비앙케토의 부활

 글렌 마틴스의 마르지엘라 상하이 쇼, 26 FW 타비 부츠와 비앙케토의 부활

상하이의 차가운 강바람과 녹슨 조선소의 냄새가 섞인 기묘한 밤이었습니다. 단순한 패션쇼라기보다 현대 미술의 한 장면 같았던 마르지엘라의 26 FW 현장.

로봇처럼 매끈한 유행에 지쳐있던 제 눈을 번쩍 뜨게 만든 건 바로 파괴된 아름다움이었죠. 글렌 마틴스가 집도한 이번 컬렉션의 핵심 포인트, 지금 바로 짚어드릴게요.

벼룩시장에서 건져 올린 기묘한 아티저널 이번 쇼의 초청장은 무심하게 페인트가 발린 버킷 형태였습니다. 비앙케토 키트라는 이름처럼 마르지엘라의 상징인 화이트 페인팅의 귀환을 노골적으로 예고했죠.

글렌 마틴스는 파리의 심야 벼룩시장을 상하이의 조선소로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낡고 버려진 것들이 어떻게 꾸뛰르가 되는지 증명해 보인 셈입니다.

비앙케토와 훼손된 태피스트리의 미학 가장 전율이 돋았던 건 멋지게 잘 빠진 테일코트를 화이트 페인트로 거칠게 덧칠해버린 대목입니다. 완벽함을 거부하는 마르지엘라 특유의 반항기가 글렌의 손길을 거쳐 더 입체적으로 변했더군요.

특히 의복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