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마티가 바르샤바에 왔다. 모들린 공항으로 간다고 두 어번 말해줬음에도 나는 관성처럼 쇼팽공항으로 갔다.
마티가 어디야? 묻고 나 쇼팽공항인데?
모들린은 대중교통으로 약 2시간 택시로 1시간 정도 걸린다. 공항에서 맞이하겠다는 나의 계획은 물건너간 것이다.
이렇게 된데는 창고에서 오늘 모든 짐을 빼라는 메세지에 마티가 오면 같이 하려고 했던 일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도 있지만ᆢ마티가 모들린 공항이다? 알지?
라는 말은 건성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너무 미안했다.
버스를 타고 기숙사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니 마티가 왔다. 화가 날 법도 한데 마티는 기뻐보였고 나를 꽉 껴안아줬다.
그리고 속삭였다. "케밥 먹자."
마티가 부모님 댁에 왔을 때, 마티가 바르샤바에 온 것ᆢ 내 공간에 없던 이가 내 공간에 나타나는 것은 나에게 낯설다. 사생활 존중이라는 명목으로 거부해오던 것들이기도 하고.
그런데 나는 이제 이 낯선 느낌이 좋다. 마티는 귀여우니까.
부엌에서 케밥을 먹고있는데 기숙사...
원문 링크 : 내 공간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