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 왔어요?” 이 질문의 진짜 의미는, 아이가 글자를 다 읽었냐가 아닙니다.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이해해 왔는지, 마음으로 느꼈는지를 묻는 말이지요. 그림책 『비 오는 날 숲속에는』 그런 ‘읽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따뜻한 책입니다.
비 오는 날 아기 곰이 노란 우산을 쓰고 들판, 연못, 숲속, 산을 걸으며 마주하는 다양한 풍경들. 그 속에서 들려오는 ‘토독’, ‘토도독’, ‘톡톡’ 하는 빗소리는 아이들의 감각을 열어주고, 의태어에 대한 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지요.
그림책 속 수채화 같은 따스한 색감은 아이들의 마음에 잔잔히 스며들고, 어른의 눈에도 차분한 마음을 건넵니다. 비 오는 날 숲속에는/타카히시 카즈에,천개의 바람,2021 “선생님, 제가 엄마 뱃속에서 문 열고 나왔어요” 7세, 낱글자를 갓 집기 시작한 꼬마제자.
그림을 하나하나 짚으며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요즘, 연못 속 ‘아기게’를 바라보며 본인이 태어나던 날을 상상으로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