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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외환위기 3편] 톰얌쿵의 개막: 태국 변동환율제와 일본·한국으로 번진 위기

 [아시아 외환위기 3편] 톰얌쿵의 개막: 태국 변동환율제와 일본·한국으로 번진 위기

1997년 7월 2일 오전 10시,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은 단 한 문장을 발표하였다. “태국은 변동환율제를 수용한다.”

그 한 문장은 아시아 외환위기의 방아쇠였다. 13년간 유지되던 달러당 25바트의 고정환율(Peg)이 해제되자, 바트화는 단 하루 만에 20% 폭락했고, 방콕 외환시장은 순식간에 마비되었다. 수출기업은 단기 외채 상환에 필요한 달러를 구하지 못했고, 은행은 부도 위기에 몰린 기업을 구제할 자금이 없었다.

‘달러’라는 산소가 사라진 순간, 태국의 금융시스템 역시 숨을 멈췄다. 이날의 발표는 단순한 환율조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톰얌쿵 위기(Tom Yum Goong Crisis)’라 불리는 동남아 전역을 덮친 금융 전염병의 서막이었다. 왜 태국이 헤지펀드들의 ‘첫 표적’이 되었을까?

이설아빠 1997년 상반기 동안 태국 중앙은행은 달러당 25바트 수준의 고정환율을 지키기 위하여 하루 수억 달러를 시장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경상수지 적자는 누적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