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773년, 마르티니크 섬 요새가 또 무너짐. 1766년,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 프랑스 왕립 군사기술학교(École du Génie de Mézières) 출신의 청년 기술장교가 부임 첫날부터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음. en.wikipedia.org 당시 프랑스 요새는 루이 14세 시절 보방(Vauban) 원수가 정립한 방어체계로 지어졌고, 흙과 석재를 쌓아 올린 토류벽이 핵심이었음.
요새 하나에 투입되는 흙의 양은 수십만 m³, 공사 인원은 수백에서 수천 명 규모. 그런데 벽이 자꾸 무너졌음.
설계도는 멀쩡했고, 시공 과정도 기록상 문제가 없었음. 그런데도 어떤 벽은 10년 버티고, 어떤 벽은 3년 만에 와르르.
"설계는 완벽한데 현장에서 무너진다" — 이 말이 1766년 마르티니크에서도 통했다는 게 놀라움. 청년 장교는 9년간 이 섬에서 근무하며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었음.
흙이 벽에 미치는 힘(토압)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는 건 알았는데, 그걸 수학적으로 정량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