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구 트위터)에 이런 내용의 피드가 올라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사러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보고 노숙자가 비명을 질렀다는 이야기인데, 이걸 보고 한 유저가 인용해서 문학 소설을 써냈네요.
대전역 대합실에 들어선 순간, 나는 일종의 현기증을 느꼈다. 수천 명의 인간들이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귤색 종이 가방을 들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은 그저 유행이라거나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 차라리 그것은 이 거대한 세계를 지탱하는 연산 자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어떤 가난한 최적화의 증거라고 보는 편이 타당했다.
이 거대한 시뮬레이션(대전)을 구동하는 시스템은 현재 심각한 메모리 누수를 겪고 있다. 시스템은 연산 부하를 줄이기 위해, 개별 인간(NPC)들에게 각기 다른 아이템을 부여하는 대신, 단일한 3D 에셋(성심당 쇼핑백)을 복사/붙여넣기하여 렌더링하고 있는 것이다.
즉, 내 눈앞의 이 풍경은 이 도시의 해상도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일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