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먼저 ‘슬픔’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왜냐하면,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어머니가 가을 추수를 마치고 농한기인 겨울에 서울에서 공직생활하던 큰 형에게 가셨다가 연탄가스 때문에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연탄’을 미워했었다. 그래서, 나는 연탄과 친해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던, 내가 자라서, 대학에 진학해서 대학가 뒤편 후미진 골목의 어느 집을 얻고 나서야 그 집이 연탄으로 난방하는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내가 그토록, 미워하던 연탄과 친구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이 친구가 달갑지 않아 그냥 냉방에서 전기장판으로 견뎌볼려고 시도도 했었다. 그러나, 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결국 연탄 아궁이에 내 손으로 연탄을 집어넣을 수 밖에 없었다.
연탄아궁이에 뚜껑을 닫고 물을 담은 양동이를 올려놓으면, 고맙게도 밤새 뜨거워져서 샤워를 하고 남을 만큼 온수를 공급해 준다. 결국, 그렇게해서, 미웁기만 하던 연탄...
원문 링크 : 연탄재 발로 차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