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고,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 한글 저작물이 나왔음을 학창 시절에 배웠습니다. 당시에 즐겨 읽으셨을 유학 서적의 언해본은 왜 바로 안 나왔을까 의문이 있었는데...
그 언해 사업이 세종 때부터 시작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서삼경이라 불리는 칠서의 현토(懸吐) 작업이 완료된 것이 성종 때라 합니다.
한문 원문에 토를 다는 것은 우리 말로 해석을 완벽히 한 후에 가능한 일입니다. 사적으로 사용하는 토가 이전에 있었겠지만, 관에서 주도하여 검증하고 표준화한 토는 이때 성립되었던 것이죠.
현토의 중요성이 크다 보니, 이때 칠서언해를 내놓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후 언해가 병기되고, 예산/인력을 투입하여 간행 작업이 이루어진 것은 선조 때입니다.
백성을 긍휼히 여긴 세종의 언해 사업이 시작되어 간행본이 나오기까지 대를 이어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늘날 출판되어 접하는 현토 완역된 칠서는 한문에 토를 단 원문을 싣고, 당시의 언해를 대신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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