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크로키 챌린지 35일차. 오늘도 동물 크로키를 했다.
딱히 컨디션이 좋다거나 나쁘다기보단, 그냥 해야 하니까 했다에 가까운 하루였다. 그래도 막상 펜을 잡고 나면 또 이것저것 생각은 하게 된다.
처음 그린 건 생김새가 꽤 신기한 새였다. 목이 길고 전체 실루엣이 독특해서 사진을 보자마자 이건 한 번 그려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특징이 확실한 편이라 그런지 그림도 그럭저럭 그 특징만큼은 나온 것 같다. 부리 쪽에 빨간색 벼슬 같은 게 있었는데, 그걸 표현할지 말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안 넣었다.
그리고 다 그리고 나서 보니 그냥 표현해볼 걸 그랬다 싶었다. 틀리더라도 그려보는 게 남는 게 있다는 걸 요즘 계속 느끼는 중이다.
두 번째는 이름이 기억 안 나는 원숭이과 동물이었다. 몸통이랑 팔다리 쪽은 그렸는데 얼굴을 그릴지 말지 또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안 그렸다.
틀릴까 봐 피한 선택이 결국 더 애매한 그림을 만들어버렸다. 얼굴을 안 그리니까 내가 뭘 그린 건지 스스로도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