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의 아픔 헤어짐의 아픔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려면 존엄성이 없는 해어짐은 어떤 모습일까? 자기가 잘한 것, 억울한 것만을 생각하고 상대방을 절대 봐주지 않는, 증오와 비난으로 가득 찬 채 줄다리기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한 발짝 떨어져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모른다. 각자 재고 따지고 손익을 계산한다.
자기만 옳고 상대방은 전적으로 잘못이라고 믿으며 온갖 치사한 데까지 생각이 미친다. 헤어짐이라는 건 모든 관계가 곧 자기가 놓쳐버린 삶이요, 어쩌면 그리 살았을지도 모르는, 그러나 살아보지 못한 삶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직시(直視)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이별할 때는 ‘열린 미래’가 특히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대방에게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비록 그 미래의 길이 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해도 그렇다. 자신과 함께 있기를 원한다고 생각했던 아내가 보이는 충격적인 행동을 바라보는 베른하르트 빈터의 심경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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