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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하기 짝이 없는 도덕적 자만심 - 페터 비에리 著 《삶의 격》 해설 (86)

 천박하기 짝이 없는 도덕적 자만심 - 페터 비에리 著 《삶의 격》 해설 (86)

자만심 천박하기 짝이 없는 도덕적 자만심 우리에게 더 크고 깊은 상실을 주는 것이 있다. 무엇을 얻기 위해서나, 어떤 목적 때문이 아니라 잔인함 자체를 즐기기 위한 행위를 할 때다.

마약상 조직의 보스나, 황색 언론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잔인하게 행동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도덕적 존엄성의 맨 밑바닥 단계까지 추락한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남들이 괴로워하는 걸 즐기기 위해 잔인함을 가할 때 존엄성의 수위는 바닥에 다다른다. 여기서 행해지는 가해자의 의지는 잔인함을 잔인함 자체로, 악(惡)을 악 자체로 원하는 의지이다.

형이상학적으로 애매모호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그것은 ‘악한 의지’라고 말할 수 있다. 앞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의 무력감을 즐기는 것을 굴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치스러운 약점을 가진 사람을 공개적으로 비웃을 때,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도덕성을 잃는다. 일례로, 옐친은 한때 막강한 권력자였던 고르바초프를 공개석상에서 망신 주었다.

그에게 처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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