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감 굴욕을 불러오는 무력감 타인으로부터 우리가 주체라는 사실을 무시당하거나 수단으로 악용당할 때 우리는 굴욕(屈辱)을 느낀다. 굴욕은 무리에게서 존엄성을 앗아가는 행위이다.
이 행위의 핵심은 무엇인가? 바로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無力感)이다.
무력감이란 힘이 없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힘이 없을 때 모두를 무력하다고 하지는 않는다.
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키거나 물을 포도주로 바꾸거나 걸어서 바다를 건널 능력은 우리에게 없다. 우리에게 절대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무력감으로 받아들이진 않는다.
무력감은 특정함 힘을 갖지 못하는 것, 즉 소망(所望)을 이루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즉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우리는 무력해진다.
그런데 굴욕으로서의 무력감은 이와는 다르다. 다시 말해 삶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소망이 있을 때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불능성(不能性)이다.
불의의 사건 사고를 당한 경우는 굴욕이라고 할 수 없다. 지진, 기근,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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