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단풍이 예쁘게 물들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말에 찬바람이 불면서 울긋불긋한 잎들이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오늘은 겨울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려서 정말 우수수 떨어져 버렸습니다. ^^:: 나무의 겨울 채비는 낙엽 지는 일로 시작한다고 했던가요?
가지에 무성하던 잎들이 미련을 떨려버리고 빈 가지여야 추운 겨울을 견뎌낼 수 있기에, 나무에겐 그게 바로 겨울을 위한 준비라고요. 어제 안양천 산책 나가서 찍은 사진인데 아직도 나무에 붙어있는 푸른색 잎사귀들을 보니 안양천의 나무들은 미련을 떨쳐내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나 봅니다.
관찰자 입장에서 색종이를 뿌려놓은 듯 예쁘지만 자기 몸의 일부분을 떨쳐버리는 것이기에 나무는 복잡 미묘한 기분일 것 같네요. 겨울을 따뜻하게 나야 봄의 새싹도 움틀 수 있기에 씁쓸하지만 버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나무의 심경이 어떻든 떨어져 있는 색감이 너무 예뻐서 몇 장 찍었는데 산책 나간 우리 초롱이와 낙엽이 물아일체가 되었네요. 초롱이 없다~~~ 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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