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을 했다. 술을 잘 먹는 편이 아니어서 회식 후엔 항상 적당히 취한 상태로 집에 온다.
그런데 이 적당히 취한 상태가 나를 여장으로 이끈다. 술을 먹은 날이면 항상 여장 생각이 난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시간마저도 나를 여장으로 이끌었다.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그리고 지난주에 샀던 조금 특이한 외투를 입고 거울 앞에 섰다. 하….
예쁘다. 여자 옷을 하도 많이 사다 보니 이제 보기만 해도 저 옷이 내게 잘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예상대로 너무 잘 맞고 예뻤다. 거울 앞에 서서 한참 동안 내 모습 감상에 빠져 있었다.
나갈까 말까? 시간은 아직 11시 반.
외출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다. 거리엔 아직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당장 나가고 싶다. 그래서 현관문 앞까지만 살짝 나가보았다.
그리고 계단에 앉아 야릇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올라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여장에 대한 흥분으로 노출 욕구를 자제할 수 없었다.
내가 외...
원문 링크 : [소설] 술 마신 날엔 여장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