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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고등학교 시절에 나타난 트랜스젠더 성향

 [소설] 고등학교 시절에 나타난 트랜스젠더 성향

성 소수자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물론 타고 난 성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자라 온 환경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내 어린 시절은 참으로 불우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셨고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던 새엄마와 함께 살아야 했다. 나를 떠난 엄마와 나를 좋아하지 않는 새엄마로 인하여 내겐 여자들에 대한 반감이 생겨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의 소개로 연애를 잠깐 했었지만 이성에 대한 열정은 많지 않았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성에 대한 호기심보다 여자들의 옷 입은 모습이나 화장한 모습에 더 큰 관심이 갔다.

내 안에서 점점 여성의 싹이 트고 있었다. 여자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보다 내가 여자가 되어 남자에게 보호를 받고 싶다거나 건장한 남자 품에 안겨 애교를 떨고 싶은 생각이 더 찾아들었다.

그런데 이 감정은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기보다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아마 이것도 어릴 적 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