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선 안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보고 싶지 않았지만 우연찮게 보게 된 것들.
이를테면 누군가의 신체적 비밀이라던가 누군가의 크나큰 흉터라던가. 보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의 언더웨어.
보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의 앙상한 맨몸. 그런 것들은 애써 생각지도 않으려 한다.
그냥 "에이! 못볼 꼴 봤네~!"
이러고선 잊는다. * 읍소 (泣訴) 명사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하소연함. 죽이든지 살리든지 상전의 처분만 바란다고 애절하게 읍소를 하는 것이었다. * 뭘 바랬던 거야 킷시...
도대체 뭘 기대했던 거야... * 듣고 싶지 않았던 비밀들도 있다. 가벼이 물은 질문에 무거운 답변, 무거운 질문에 가벼운 답변, 기대 밖의 물음과 기대 밖의 응답들.
서로의 크기를 달리 생각하고 서로의 무게를 달리 생각하는... 그런,,, 이게 다 인간살이지 뭐.
그런거 아니겠어? 며칠 전 꿈에 그 녀석이 나왔다.
연례행사로 그녀석에 관한 꿈을 꾸는 것 같은데 이번에 달랐던 점은 그녀석도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
원문 링크 : 어... 이런걸 바란건 아니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