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terest 부산에서 태어나 해물을 밥반찬으로 먹어온 나에게 첫 서울 생활은 가혹했다. 지금이야 멍게니 해삼 등의 해산물을 단독 메뉴로 판매하는 횟집들이 많아졌지만, 처음 서울에 왔을 때만 해도 언감생심이었음.
굳이 먹으려면 모듬해산물 같은 걸 주문해야 했었는데, 웬걸 회보다 더 비싸가지고 엄두도 못 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
어릴 적 스끼다시에 불과했던 이 해물들이 서울에서는 얼굴도 보기 힘든 귀족이었던 것. 가벼운 지갑과 왕성한 식욕은 강력한 원동력이 되어, 결국은 생물을 사다가 직접 손질에 도전하자 결심하게 된다.
당시에는 유튜브도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재래시장 해물집 이모한테 물어보고, 횟집 사장님 손질하는 거 어깨너머로 훔쳐봐가며 익히고 배웠더랬음. 이후 인터넷으로 해물을 판매하는 통영의 업체들이 많아짐에 따라, 싱싱한 생물을 접할 기회는 점차로 늘어났다.
자연스레 가격도 저렴해지고 배송도 빨라지게 됨. 그중 주로 이용했던 곳은 두 곳으로, 삼삼해물과 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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