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은 태연하게 자신의 아파트 상가로 들어섰다. 1층 정문 근처에 경찰차가 세워져 있었고 사이렌 소리는 꺼졌지만 경찰등은 계속 깜빡 거리고 있었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조수석 쪽에서 무전 소리가 슬며시 들려왔다. - 신고자 오지 않음. 5분 뒤에 문 부수고 들어가서 수색하겠음. 미연은 무전 소리를 듣고 곧장 바로 집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이 사는 층인 8층을 눌렀다. 아파트는 복도식 아파트다.
엘리베이터는 교체 공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매번 탈 때마다 새것 냄새가 물씬 풍겼다. 이윽고 8층에 도착했고 미연은 나가서 바로 오른쪽 코너로 돌아 섰다.
역시나 집 앞에 경찰이 서있었다. 경찰은 다소 왜소하고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었다.
내가 집 쪽으로 걸어가자 복도는 나의 구두 소리가 또각 또각 울려퍼졌다. 경찰은 그제서야 여자를 의식했는지 미연을 쳐다보고 손을 흔들며 입을 뗐다. - 박미연씨 되십니까?
미연은 최대한 침착하게 생각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원문 링크 : 퇴폐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