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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현 작가의 <이름 없는 애인에게>, ‘이름’보다 ‘애인’에 집중해야

 현상현 작가의 <이름 없는 애인에게>, ‘이름’보다 ‘애인’에 집중해야

현상현 작가의 특유의 감성이 젖어든 사색집을 골라들고서 그의 부정확한 표현을 곱씹다보면 어느새 그의 사색에 빠져든 나를 발견한다. 그의 글을 읽을 때는 완벽한 단어나 문장에 ‘집착’해선 안된다.

글이 쓰여지게 된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며 글이 탄생한 비화에 대해서 더듬어야 마땅하다. 애초에 사색이란 완벽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색은 정말 솔직한 ‘인간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도 그런 감성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이런 감성을 함부로 건들기에는 제약이 많다.

자칫 감정 낭비나 감정 노동으로 빠져버리고 마는 알 수 없는 사색에서 허우적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상현 작가의 글을 읽으면 내가 직접 노동을 하지 않아도 감성에 빠져들 수 있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이게 책의 통용된 매력 중 하나인데, 현상현 작가는 간결한 짧은 글로 형용할 수 없는 긴 시간의 고충과 걱정, 사랑의 부산물들의 시간을 극단적으로 단축 시켜놓았다.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미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