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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일지 (11월 중순)

 공장일지 (11월 중순)

안녕 (머리 많이 길렀지) 20대 초반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공장에서 알바를 하느냐. 그것도 주 7일에 잔업 뛰면 12시간씩..

아 지금 나는 인생의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역 후 복학 전 공백기인 지금, 일은 해야하는데 편돌이나 카페알바도 좋지만 굳이 몸 상해가면서 공장 알바를 하는 이유는 인생을 배우고 싶어서다.

그리고 지금 한달이 된 상태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첫째, 감사함을 느낀다.

이전에는 잠에 대한 감사함을 몰랐다. 잠 까짓거 그냥 디비 자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샤워 후 집에 가서 눕는 그 달콤함이 너무나도 감사했다.

그리고 일을 하다 짧은 10분간의 쉬는 시간에 감사하고, 집에서 굴러다니는 천마차가 여기서는 굉장히 감사한 금가루마차가 되어서 천마차를 만든 그대들에게 감사했다. 주변에서 삼촌, 이모들이 한번씩 챙겨주는 것에 감사하고 나에게 어떤 얘기나 썰을 풀어주면 귀가 쫑긋해져서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