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가르침 이외에도 수많은 가르침이 존재하는 드넓은 우주에서 얼굴이 흘러내리는 망각의 가르침은 여전히 인생 공장에서 길을 헤매고 있었다. 그저 걷고 팔을 뻗고 앉고 자기를 반복했다.
“오오.. 깨달음의 끝은 어디인가.”
먼저 그의 곁을 떠난 순종의 가르침은 우주로 떠났고 긍정의 가르침 또한 그의 곁을 떠났다. 허나, 긍정의 가르침은 속세로도 우주로도 가지 않았다.
그는 죽음 공장으로 몸을 돌렸다. 그곳에서 가르침을 설파하기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본질을 찾으려 하지 말라. 무엇이 옳냐 그르냐 따위로 세상을 정의하려 하지 말라.
이 세상은 온갖 이데올로기로 가득 찬 허상임이 틀림 없으니 죽음 앞에서는 이 모든 것은 무로 돌아갈 뿐이오니. 긍정의 가르침은 죽은 영혼들에게 설파했다.
죽은 자들은 말이 없다. 묵묵하게 서서 마치 커다란 고동나무가 된 듯 가만히 서있을 뿐이다.
이제 그대들의 죽음 속에서도 긍정이 피워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겠노라. 죽음은 항상 그대들의 속에 존재했...
원문 링크 : GAME OVER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