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옛날 생각나는 경양식 돈까스와 매콤한 파스타를 함께 즐기고 싶은 날이 있다면, 광주 북구 용봉동에 바로 그런 곳이 있다. 돈까스만드는남자 용봉비엔날레본점은 이름에서부터 돈까스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가게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용봉동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점심을 들르며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였다.
2인 세트로 새우투움바파스타를 품은 돈까스를 주문했다. 그릇 모양으로 튀겨진 왕돈까스가 독특했고, 샐러드는 양이 푸짐하며 치즈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갈릭 드레싱과 함께 먹으니 상큼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졌고, 피클과 단무지, 김치를 셀프 코너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어 반찬 구성도 넉넉했다. 시원한 콜라를 곁들이면 목 넘김이 시원하고 개운했다.
메인 돈까스는 비주얼이 돋보였고, 바삭한 튀김옷 안에 부드러운 속이 자리했다. 파스타는 매콤한 소스에 탱글한 새우가 가득해 계속 손이 갔고, 돈까스의 고소함과 파스타의 매콤함이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느껴졌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셀프 바도 매력적이었다. 식전 크림 수프와 갓 구운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 먹는 구성은 옛 경양식집의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식사 순서는 안내문에 적힌 대로 빵과 수프를 먼저 즐긴 뒤 메인에 곁들여 먹는 방식으로 제시되어 있어 따라하기 좋았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제공되어 입가심까지 마무리되었다.
매장 분위기도 깔끔하고 공간이 넓어 식사하기 편했고, 벽의 네온사인 문구가 재치 있게 다가왔다. 돈까스의 철학이 적힌 안내판에는 100% 수제 돈까스만을 매일 아침 신선한 고기로 조리해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한다고 적혀 있어 신뢰감을 주었다. 비엔날레점 외에 운암직영점, 진월직영점, 일곡직영점까지 총 4개 지점이 직영으로 관리 운영되니 어느 지점을 가도 같은 맛과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오래 기억에 남을 맛과 푸짐한 서비스가 어우러진 곳으로, 광주에서 돈까스와 파스타를 동시에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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