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족도 뿌리치는 마약 재범의 손 모든 형사 사건에 변호인을 선임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약 사건과 같은 강력범죄는 실형이 예상되는 중범죄이기 때문에 많이들 첫 조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을 선임한다.
만약 피의자가 갑자기 체포되어 인신이 구속된 상태라면 가족을 제외한 외부와의 연락이 전부 단절되기 때문에 스스로 변호인을 찾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체포ㆍ구속된 피의자들은 가족들의 도움을 얻어 변호인을 선임한다.
즉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수사 초기 단계에 변호인을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시 내 옆자리에는 스무 살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친구가 혼자 피의자 신문을 받고 있었다.
의자에 눕듯이 기대앉아 바닥만 응시하던 그의 성의 없는 태도만큼이나 경찰의 목소리는 크고 거칠어져 있었다. 그 친구는 조사 과정 중에 슬쩍 내 눈치를 보더니, 휴식 시간에 나에게 쪽지를 건네며 자기도 변호사가 필요하니 부모님께 꼭 연락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눈빛은 간절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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