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수화물에 마약을 숨기면 엑스레이 검사로 적발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약을 몸에 지닌 채 들어오기로 했다. 선택한 방법은 엑스터시를 살짝 갈아서 작게 만든 다음, 주머니에 꽂을 볼펜 안에 넣어서 밀반입하는 것.
뚜껑을 닫으면 냄새가 새어 나가거나 외부에서 보일 일도 없었고, 가슴 주머니에 볼펜을 넣어 온다고 이를 이상하게 여길 사람도 없었다. 미국에서 출국 보안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자 한국에서도 당연히 문제없이 입국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세관에서 그를 정밀검색대로 안내했다.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이온스캐너*에서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고, 그는 볼펜 속 마약을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 * 인체나 물건에 묻어있는 아주 작은 이온 입자를 검사하여, 그 속에 마약류 성분이 있는지를 탐색하는 기계 세관이 그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그는 SNS에 파티 사진을 잔뜩 올렸다. 사진에는 약에 취한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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