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호인의 도움 변호사로 처음 서울마약수사대*를 찾아간 날, 그 첫인상은 꾸덕한 크레파스를 지그시 눌러 그린 그림처럼 지금도 매우 선명하게 남아있다.
지금은 마포구에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잘 닦인 유리로 된 신식 건물로 옮겼지만, 서울마수대는 원래 동네 한구석에 눈에 띄지 않겠다는 것처럼 숨어있었다. * 마약 수사는 각 경찰서 내의 마약팀에서도 진행하지만,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인 마약수사대에서 주로 다룬다. 큰 사건일수록 마약팀보다는 규모도 크고 인력도 많은 마약수사대에서 수사하는 편이다.
흔히 줄여서 ‘마수대’라고 호칭하는데 서울마수대, 경기북부마수대, 인천마수대 등이 있다. 서울 안암동, 근처 대로라고는 편도 2차선이 전부인 작은 교차로, 돼지 곱창과 삼겹살을 같이 파는 색 바랜 누런 간판의 고깃집 바로 옆.
다 벗겨진 시멘트 담벼락은 성인 남성의 키보다 한 뼘 정도 낮고, 간판조차 걸 곳 없는 낡고 좁은 집의 대문은 대로 쪽이 아닌 구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런 표식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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